대만, 유엔 참여 외교전…총회기간 우방에 지원 요청

입력 2021-09-03 20:32  

대만, 유엔 참여 외교전…총회기간 우방에 지원 요청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 정부가 이번 달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유엔에 참여하기 위한 외교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달 14일부터 열리는 제76회 유엔 총회 기간 대만의 유엔 참여를 호소하기 위한 활동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우방국들이 유엔 총회 기간 대만을 위해 발언하거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만과 수교한 15개국 가운데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의 발언하지 않는 바티칸을 제외한 14개국이 이러한 방식으로 대만을 지원한 바 있다.
대만 수교국들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최고의사결정기구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를 앞두고 대만을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초청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만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대만 인구 2천350만명을 유엔 체제에서 부당하게 배제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유엔 관련 활동을 참관·취재하려는 대만 여권 소지자의 유엔 본부 출입을 막는 차별적 정책을 바꿔 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또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관련 회의·공헌 등에 대만이 평등하고 존엄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외신 칼럼을 기고했고,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 주재 대만 판사처는 특별 웹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이 1971년 유엔 총회 투표로 유엔에 가입하면서, 대만은 유엔 회원국에서 제외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도 중국에 넘겨줬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이 국제무대에서 국가로서 참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만은 최근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미국과 밀착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난 5월 미국 의회가 대만의 WHO 참여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자 일부 반중 정치인의 '정치적 농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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