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한 달 반 만에 4만명을 넘었다.
영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2천76명이고 사망자는 121명이라고 밝혔다. 7월 21일 4만4천104명 이후 가장 많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월 중순 5만5천명에 육박했다가 갑자기 줄어서 2만1천명선까지 내려갔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천541명으로 6월 중순(약 1천200명)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봉쇄가 한창이던 1월 말의 3만8천명 보다는 훨씬 적다.
영국에선 음악축제 등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청년들 중심으로 수천명씩 확진자가 쏟아져나왔고 스코틀랜드에서 먼저 개학을 한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도 다음 주부터 학교가 문을 열면 감염이 빠르게 늘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잉글랜드는 마스크 착용 규정은 물론 미성년자의 경우 밀접접촉시 자가격리 규정도 없앴다.
전문가들은 12∼15세 백신 접종은 이득이 미미하다며 권고를 내리지 않았다.
영국은 현재 16세 이상 79.4%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며 스코틀랜드에선 먼저 백신여권을 도입키로 했다.
이날 백신 반대 활동가들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침입하려다가 경찰과 충돌해서 경찰 4명이 부상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은 확진자 추이가 안정적이고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자가격리로 인한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전역에서 자가격리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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