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앱 통해 SNS로 퍼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온라인으로 누출되면서 현지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의 접종 증명 기록은 정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앱에 의해 최근 노출됐고 소셜미디어(SNS)로도 광범위하게 공유됐다.
이 앱은 개인 바이오 정보와 함께 백신 접종 기록, 백신 종류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항공 여행이나 쇼핑몰 출입 등에 백신 접종 증명용으로 이 앱이 사용된다.
디지털 전문가인 이스마일 파흐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누출 사고는 한 나라의 수장일지라도 개인 백신 접종 증명 기록이 얼마나 쉽게 공개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파미는 "만약 (정보) 보호가 있었다면 왜 이런 문제가 지속하는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그런 보호는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당국도 급히 대응에 나섰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전날 이제 접종 관련 공공 기록에 대한 접근은 통제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천79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중순 5만5천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증했다가 지난달부터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11만6천89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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