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왕세자의 측근이 왕실 재단에 150만파운드(24억원) 넘는 거액을 기부한 사우디 갑부에 대한 훈장 수여를 주선한 의혹으로 사임했다고 더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 재단의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포셋은 찰스 왕세자가 관심을 가진 복원 사업에 거액을 기부한 사우디 기업인이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2016년 말 버킹엄궁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이 사우디 기업인에게 CBE를 수여했다.
포셋은 포상 신청 절차를 조율하고 한 단계 높은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인은 명예직을 맡거나 상을 많이 받으면 영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찰스 왕세자 재단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포셋이 자리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셋은 찰스 왕세자가 양치질할 때 옆에서 치약을 짜줬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한때 가까운 사이였으나 여러 차례 물의를 빚으며 지근거리 보좌는 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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