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하라" 소셜미디어 앞다퉈 대책 마련

입력 2021-09-06 10:25  

"어린이 보호하라" 소셜미디어 앞다퉈 대책 마련
영국 새 규제 앞두고…영화감독 출신 비번 키드론 산파 역할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영국 정부가 어린이들을 온라인 노출로부터 보호하는 새 법률을 시행하면서 소셜미디어들이 어린이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도입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은 어린이 이용자들에게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밤 시간대에 알람이 꺼지는 기능을 도입했고, 인스타그램은 18세 이하 이용자들에게는 타깃형 맞춤 광고를 할 수 없게 했다. 유튜브도 10대 이용자들에게는 자동재생 기능이 꺼지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영국 정부가 지난 2일부터 시행한 어린이 온라인 사용에 관한 새 법률 개정안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개정안은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어린이를 보호하는 적절한 조치를 고안해내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입된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새 어린이 보호 조치는 비단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적용된다.
대형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어린이 이용자 보호 조치를 내놓도록 한 영국의 이번 규제책은 정부 차원이 아니라, 영화감독 출신으로 영국 상원의 초당파 의원인 비번 키드론의 개인적 노력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소개했다.
애초 이번 개정안은 2018년 도입된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영국에서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부분이 수정된 것이었으나 하원을 거쳐 상원으로 넘어오면서 내용이 대폭 바뀌었다.
지난 2012년 어린이들과 인터넷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 '인리얼라이프'(InRealLife)를 연출한 이후 온라인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서 온 키드론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로비를 펼쳤다.
키드론은 "'우리는 다르다'는 대형 테크 기업들의 예외주의가 지난 세기를 정의했지만 이제는 그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소셜미디어 기업들 가운데 트위터는 아직 아무런 변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위터 측은 관련 질문에도 답변을 거절했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자신들의 변화 조치가 영국 정부의 새 규제정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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