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서 새 세르비아정교회 수장 반대 폭력시위

입력 2021-09-06 11:47  

몬테네그로서 새 세르비아정교회 수장 반대 폭력시위
경찰·시위대 충돌로 약 50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발칸 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에서 세르비아 정교회의 새 수장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수십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의 역사 도시 체티네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주교 요아니키제가 몬테네그로의 새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으로 취임하는 행사가 진행됐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요아니키제는 경찰 보호를 받으며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체티네에서는 수백명이 요아니키제의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쐈고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돌, 병 등을 던지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20명이 다치고 민간인 약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시위 참가자 14명을 체포했다.
앞서 몬테네그로에서는 전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뒤 올해 5월 요아니키제가 후임자로 지명됐다.

몬테네그로는 1992년 옛 유고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와 신유고연방을 결성했다가 2006년 분리·독립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에서 종교 및 민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인구 62만명인 몬테네그로의 종교적 분포를 보면 정교회가 72.1%, 이슬람 19.1%, 가톨릭 3.4% 등이고 정교회에서는 세르비아 정교회가 다수를 차지한다.
또 몬테네그로 인구 중 약 3분의 1은 세르비아계다.
세르비아 정교회에 반대하는 이들은 세르비아 정교회가 세르비아의 이익에 도움을 준다고 비난한다.
새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 취임으로 정치권의 긴장감도 커졌다.
작년 12월 취임한 즈드라브코 크리보카피치 총리는 경찰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밀로 주카노비치 대통령의 사회민주당(DPS)이 시위를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크리보카피치 총리는 러시아 및 세르비아와 가까운 인물이다.
반면, 친서방 성향의 주카노비치 대통령은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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