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식당 영업 재개·종교 행사 참석 부분 허용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 "효율적 방역 위해 국지적 제한 조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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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경기 위축을 고려해 수도 마닐라 일대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국지적 방역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메트로 마닐라에 내려진 봉쇄 조치를 8일부터 완화한다고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 영업이 재개되고 종교 시설의 경우 수용 인원의 10%까지 집합이 허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로케 대변인은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고 감염병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국지적 제한 조치 실행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지적 제한 조치는 수도권에서 우선 시험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부연했다.
필리핀은 5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됐다가 올해 2분기에 간신히 불황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8월부터 수도 마닐라 등지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2.0%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10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5분의 1 가량이 지난 한달간 발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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