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33.1% 급증해 무역 흑자…"견고한 세계 수요 덕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해상 물류 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서도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은 2천943억2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5.6% 증가했다.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달의 19.3%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1%를 모두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견고한 세계 수요 덕분에 중국의 8월 수출 증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가 일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셰나 웨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특히 전자제품, 가구, 오락 용품 등 중국산 소비재의 수출 반등은 선진국 소매업자들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보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급속히 악화해 중국의 경기 급랭 우려가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관리 부담은 여전히 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수입은 2천359억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1% 늘었다.
8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의 28.1%, 시장 전망치 26.8%를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은 8월 583억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최근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상하이직할시의 푸둥(浦東)국제공항과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 등 핵심 물류 시설 운영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면서 국제 화물 운송량이 감소하고 운임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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