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8%에서 작년 4%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청약 규제를 강화한 2017년 8·2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청약 당첨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의 청약 당첨자 1만5천652명 중 일반공급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는 58.1%(9천92명)로 조사됐다.
청약 자격을 강화한 8·2 대책 이후인 2018년에는 청약당첨자 중 추첨제 비중은 15.5%(9천127명 중 1천416명)로 급감했고, 지난해 3.9%(8천969명 중 348명), 올해 6.9%(1천615명 중 11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6년 60.4%에서 지난해 38.6%, 이어 올해는 23.4%로 감소했다.
민영주택 일반공급 청약 당첨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의 일반공급 청약당첨자 평균 연령은 2016년 42.4세에서 올해 46.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당첨자 평균 연령은 42.5세에서 43.9세로 늘어났다.
서울의 일반공급 청약당첨자 중 40대 이상 비중은 2016년 52.5%에서 올해 83.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대 청약당첨자는 37.9%에서 15.6%로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는 2016년 40대 이상이 56.7%, 올해 62.6%였고, 같은 기간 30대는 33.2%에서 28.8%로 줄었다.
천 의원은 "특별공급 청약 당첨도 기대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나 30대 등은 기존 주택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추첨제 확대를 포함한 근본적인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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