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블랙록의 중국 투자는 비극적인 실수"

입력 2021-09-07 15:58  

조지 소로스 "블랙록의 중국 투자는 비극적인 실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거물 투자자이자 '열린사회재단'의 창립자인 조지 소로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근 중국 투자 확대를 "비극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블랙록이 지난달말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뮤추얼 펀드를 내놓고 투자자들에게는 중국 자산 비중을 늘리도록 권유하는 등 최근 중국 사업을 확대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소로스는 "블랙록은 고객의 돈을 잃을 수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사회의 국가안보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블랙록이 시진핑의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나 '공동 부유' 주창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종신 집권을 위한 행보로 해석하면서 시 주석 입장에서는 독립적인 힘을 행사할 만큼 부유한 모든 존재를 굴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투자된 돈은 시 주석 체제 지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안보 이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과거에는 양국간 가교 역할이 정당화될 수 있었지만 두개의 다른 시스템을 가진 미중 양국이 생사를 건 충돌에 놓인 현 상황에서는 완전히 얘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 의회가 자금의 중국 유입을 제한하는 권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부여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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