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조스타박스'·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이어 세 번째
2017년 미국 FDA서 허가…기존 제품과 달리 총 2회 접종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그간 엠에스디(MSD)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3파전에 들어설 전망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품목 허가했다.
식약처는 싱그릭스를 만 50세 이상의 성인 또는 만 18세 이상에서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 저하 또는 면역억제로 인해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의 대상포진 예방에 쓰도록 허가했다. 1회 0.5 ㎖를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근육 주사하는 제품이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90% 이상이다.
GSK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싱그릭스의 품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허가된 세 번째 대상포진 백신이다.
기존에는 MSD의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으나 싱그릭스의 진입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스타박스는 2009년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후 2012년 출시됐다. 2017년 스카이조스터가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전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이었으나, 스카이조스터의 진입으로 시장을 나눠 가졌다. 2회 접종하는 싱그릭스와 달리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모두 1회 접종하는 백신이다.
GSK는 싱그릭스의 출시 일정을 명확하게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GSK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한때 800억원에 달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소 주춤해 600억∼700억원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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