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예상비용 34만3천200원…작년보다 3%↓

입력 2021-09-07 19:16  

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예상비용 34만3천200원…작년보다 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이나 음식, 제사를 위해 농식품을 살 때 34만3천2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87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3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소비자 패널의 최근 3년간 농식품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예상 비용을 이같이 추산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추석 농식품 구매 예상 비용은 지난해보다는 약 3%, 2019년보다는 5% 감소한 수치다.
농진청은 "최근 3년간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 금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친인척 방문과 가족 모임이 줄고 농식품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절선물 예상금액은 18만2천783원으로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 4% 줄었다.
선물용 농식품 구매량을 줄인다는 응답은 20.6%가 나왔고 단가를 낮춰서 산다는 응답이 9.1%였다. 응답사의 13.5%는 양과 단가를 모두 낮추겠다고 답했다.
선물의 종류는 가족의 경우 과일(24.2%), 현금·상품권(18.2%), 건강기능식품(9.6%) 순이었고, 지인·거래처는 과일(23.1%), 건강기능식품과 현금·상품권(각 6.7%) 순이었다.
추석 음식이나 제수용 농식품 구매금액은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 5% 적은 16만451원으로 예상됐다.
가정소비용 구매금액을 줄인 이유에 대해서 45.7%는 가족 수가 줄어서, 32.4%는 가격이 올라서라고 응답했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추석 이전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50% 이상을 추석용 농식품을 사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보다 구입액을 늘리는 정도는 1만∼10만원이 28.0%, 11만∼20만원이 16.4%로 집계됐다.
추석에 중간·완전조리된 제품으로 구매하겠다는 품목은 떡이 68.4%로 가장 높았고 튀김류 17.6%, 육류 8.1%였다.
차례상에 고인이 생전 좋아했던 새로운 품목을 올린다는 답변은 25.7%로 2018년의 8.1%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새롭게 차례상에 올리는 품목은 멜론이 31.5%, 바나나가 24.2%였다.
명절 음식용 농식품은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과일은 대형마트(35.2%), 육류는 전문점(37.0%), 채소는 전통시장(43.8%)에서 가장 많이 샀다.
온라인 구매 비중은 과일 2.6%, 육류 1.9%, 채소 0.8% 순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이 구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75.8%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24.3%의 3배 수준이었다.
다만, 사과, 배, 시금치, 고사리 등 제수용품은 가격이 비싸도 구매량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식품 부문의 명절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획 행사를 마련해 농·축산물 선물 구매를 유도하고 조리 방법 등을 첨부한 소포장·실속형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는 판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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