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GDP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1-09-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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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GDP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OECD "정부 재정 지출 효과…회복세 빨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된 이탈리아 경제가 내년에야 코로나19 시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일(현지시간) 발간한 이탈리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가 올해 5.9%, 내년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는 서방권 국가에서 가장 먼저, 또한 가장 심각하게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국가다. 고강도 봉쇄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급전직하했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8.9%로 유럽연합(EU)에서도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속도감 있는 코로나19 백신 캠페인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내수 진작 등의 효과로 이탈리아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OECD는 평가했다.
특히 정부 재정 지출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의 실직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생산력 유지와 단기적 경기 부양에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이 확실한 회복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이러한 정부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을 기반으로 친환경 경제 인프라 구축과 사회·경제시스템의 디지털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되,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공공부문 및 세제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EU에서 지원받는 회복기금 1천915억 유로(약 260조 원)와 자체 예산 306억 유로(약 42조 원) 등을 합쳐 2026년까지 총 2천221억 유로 규모의 단기 경기 부양 및 중장기 경제 구조 개혁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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