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최신예 자국산 초계기가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께 기후(岐阜)현 가카미가하라(各務原)시의 항공자위대 기후기지에 착륙하던 초계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주변 잔디밭에 선명한 바퀴 자국을 남기고 멈춰 섰다.
해상자위대 조종사가 조종을 맡은 사고기에는 방위성 직원 등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기후공장에서 제작해 해상자위대에 납품할 예정인 P1 초계기다. 이날 오전부터 인도 전 점검을 위한 첫 확인비행을 하고 착륙하던 중이었다.
해상자위대가 잠수함 탐색용으로 도입하고 있는 P1 초계기는 P3C의 후신으로 가와사키중공업이 제작한 일본산 항공기다.
해상자위대가 이미 운용 중인 P1 초계기는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기지와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가노야기지에 배치돼 있다.
탑승 정원은 11명으로 기체 길이는 약 38m, 무게는 약 80t에 달한다.
무기류 조달 업무를 관장하는 일본 방위장비청은 이번 활주로 이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또 국토교통성은 중대 사고로 규정하고 운수안전위원회 항공사고 조사관 4명을 지명해 별도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