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빈즈엉성에서 적발…총리 "반드시 무상 접종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대가로 뒷돈을 받은 의사와 공무원이 공안에 붙잡혔다.
8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지역 공무원인 쯔엉 만 타오(37)를 권한 남용 등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타오는 공안 조사에서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 시민 20여명에게 백신 접종을 알선해준 댓가로 총 1천만동(51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빈즈엉성에서는 떤 우옌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응우옌 타이 히엡(31)과 경비원 레 반 탕(24)이 공안에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브로커로부터 1인당 60만동(3만원)씩 뒷돈을 받고 17명에게 백신을 놔주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42명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고 1천750만동(89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백신은 반드시 무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관련 비리를 엄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은 지금까지 전체인구 9천600만명 중 2천200만여명이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이중 330만여명이 접종을 모두 마쳤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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