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 시장 '역대 최대'…월가 수수료 '짭짤'

입력 2021-09-08 10:09  

올해 M&A 시장 '역대 최대'…월가 수수료 '짭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전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지면서 미국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수수료 수입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미국 내 M&A 규모는 1조8천억달러(약 2천93조2천억원)였고, 세계적으로는 3조6천억달러(4천186조4천억억원)에 달했다.
이들 두 수치 모두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월가의 IB 관계자들은 올해 M&A 호황은 기업들의 보유 현금 증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활성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10억∼100억달러 규모의 M&A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형 M&A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테크) 분야 M&A 규모가 가장 큰 편이고 항공우주, 자동차, 보험, 레저, 금속, 출판 등도 최근 5년간 평균보다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M&A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두둑한 현금을 챙기는 IB들의 자문료 수입은 올해 상반기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예컨대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수수료 수입이 각각 10억달러를 웃돌았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10년간 한 번밖에 없던 일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형 M&A 거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IB들의 자문료 수입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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