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한국 가전제품 기업의 이란 복귀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산업광물통상부는 한국 가전 회사의 이란 복귀와 관련해 어떠한 정부 승인도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이란에서 물가 상승으로 가전제품 값이 오르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업체의 이란 내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호세인 탄하이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한국의 공산품·전자제품·생산기계·기술장비 등을 수입하는 데 있어서 동결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며 무역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케이반 고르단 산업광물통상부 국장은 8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복귀 소문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란산 제품 생산을 늘려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전제품 수입에 한국 내 동결자금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2018년 8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후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이란에서 철수했다.
당시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를 잊지 않는다. 미국의 제재에 가담해 이란을 떠난 나라의 기업이 다시 이란에 진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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