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주와 FTA 맺으려고 기후변화 조항 완화 수용

입력 2021-09-09 05:47  

영국, 호주와 FTA 맺으려고 기후변화 조항 완화 수용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고 기후변화 대응 관련 조항을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뉴스는 영국과 호주의 FTA 협정문에 파리 기후협정 관련 사항은 담겼지만, 구체적인 목표 1.5도에 관한 언급이 빠졌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기후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는 내용이다.
스카이뉴스는 리즈 트러스 통상 장관과 콰지 콸텅 기업장관이 호주와 FTA 협정문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항을 삭제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정부 고위관계자 이메일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호주 정부 측도 이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스카이뉴스와 가디언은 전했다.
양국 정부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호주 유력 정치인은 이 부분이 협상에서 중요한 항목이었다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EU와의 협정문에는 목표가 명시돼있는 것과도 대비된다고 말했다.
호주는 파리 기후협정을 공식적으로는 지지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열의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호주로서는 무역협정에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호주 FTA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외국과 맺는 첫 무역 협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에 기후 목표와 관련해 조언하는 독립 기구인 기후변화 위원회 위원장인 보수당의 데번경이나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 주최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세계적 리더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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