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이라 불리는 옵션·선물 동시 만기일인 9일 장 초반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1포인트(0.57%) 내린 3,145.0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6.35포인트(0.52%) 내린 3,146.64에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1억원과 20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336억원을 순매수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20%, 0.13%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7%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신규 재료 부재 속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을 통해 확인된 7~8월 미국 경제 활동 둔화 및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현·선물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기계적인 수급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는) 오늘 수급적인 요인으로 시장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0.26)와 SK하이닉스[000660](-0.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4%), LG화학[051910](-1.98%)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전날 급락했던 네이버(-0.98%)와 카카오[035720](-3.61%)도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3%)과 의약품(0.51%), 전기가스업(0.34%) 등이 소폭 오른 가운데 전날 4%대 하락했던 서비스업(-1.27%)은 장 초반 다시 하락세다. 기계(-1.02%), 의료정밀(-1.07%), 은행(0.99%), 운송장비(-0.51%) 등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5.74포인트(0.55%) 내린 1,031.48이다.
지수는 3.25p(0.31%) 내린 1,033.97에 개장했다.
개인이 2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197억원, 외국인이 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에코프로비엠[247540](8.26%)이 다시 급등하는 가운데 엘앤에프[066970](2.1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3%), 펄어비스(0.48%) 등도 소폭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3.26%)와 셀트리온제약[068760](-0.45%), 카카오게임즈[293490](-1.35%)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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