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네 마녀의 날' 1.53% 급락…외국인·기관 1.2조 순매도(종합)

입력 2021-09-09 16:00   수정 2021-09-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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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네 마녀의 날' 1.53% 급락…외국인·기관 1.2조 순매도(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이라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9일 하락하며 3,11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8.29포인트(1.53%) 내린 3,114.70에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16.35포인트(0.52%) 내린 3,146.64에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박 확대, 선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출 출회 등의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8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182억원과 9천311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1조2천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속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6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1.31%), SK하이닉스[000660](-2.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3%), LG화학(-1.06%), 현대차(-2.1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 규제 우려로 급락했던 네이버(-2.56%)는 2%대, 카카오[035720](-7.22%)는 7%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14%)과 통신업(0.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2.91%), 기계(-2.39%), 철강·금속(-1.75%), 운수장비(-1.71%), 운수창고(-1.69%), 유통업(-1.6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57%, 홍콩 항셍지수는 1.97%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장 마감 때쯤 0.29%, 대만 자취안지수는 0.20%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9억1천44만주, 거래대금은 17조3천991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214개로, 하락 종목 655개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2.60포인트(0.25%) 내린 1,034.62에 종료했다.
지수는 3.25포인트(0.31%) 내린 1,033.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1천61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3억원과 85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에코프로비엠(6.21%)[247540]이 SK이노베이션과 3년간 10조원 규모의 전기차(EV)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크게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2.17%), 펄어비스[263750](1.57%), 엘앤에프(3.57%) 등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4%), 셀트리온제약(-1.41%), 카카오게임즈[293490](-1.88%)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13억8천48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천959억원이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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