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16세 이상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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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16세 이상 주민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 지난 6월 26일부터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봉쇄 조처를 대폭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SW주의 코로나19 백신 1차·2차 접종률은 각각 75.6%·42.7%로 알려졌다.
2차 접종률 70%가 달성되면 요식업·소매업·피트니스센터 등의 영업이 허용되고, 외출금지 같은 규제 조처도 대폭 완화된다.
또 요식업 종사자 외에는 야외에서 얼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되고, 결혼식 참석 인원도 50명으로 늘어난다.
정부 예측에 따르면 내달 18일쯤 2차 접종률 70% 달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완화 조처는 2차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거나 접종 면제자들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70% 접종률에 도달했을 때 백신 미접종자는 많은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와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기면 해외여행을 포함해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SW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05명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14일 연속 1천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 6월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공항 리무진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속출하면서 6월 26일부터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생필품 구입·생업·의료·운동 등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이 2주간 시행됐으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광역 시드니를 대상으로 한 봉쇄령은 여러 차례 연장된 끝에 9월말까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더보·월겟·아미데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NSW주의 델타 변이 확산은 인접 빅토리아주·수도행정준주(ACT)·남호주주(州)·퀸즐랜드주까지 번져 이들 주에서도 확진자 추이에 따라 봉쇄 조처가 시행되고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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