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폭발에 지뢰까지…'전쟁 선포' 미얀마 곳곳서 무장항쟁

입력 2021-09-10 09:33   수정 2021-09-10 15:50

원격 폭발에 지뢰까지…'전쟁 선포' 미얀마 곳곳서 무장항쟁
도로서 검문 검색 나선 군인들 옆에서 '꽝'…군정 대변인 "공격 증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지난 7일 전쟁을 선포한 직후, 반군부 저항 세력들의 무장투쟁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10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전날 시민방위군(PDF)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폭발물을 터뜨렸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검문 검색에 나선 군인 3~4명이 있었다.
몽유와 PDF는 이 폭발로 미얀마군 한 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SNS에는 몽유와 PDF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검문 검색에 나선 군인 3~4명이 서 있는 도로의 한쪽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하루 전인 지난 8일에는 사가잉 지역 깔레의 PDF가 지뢰와 폭발물로 군 호송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깔레 PDF는 이 매복 기습으로 다수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군은 깔레 타운십(구)의 한 마을에서 9개 가구를 불태우고 정신질환자 1명을 포함해 마을 주민 3명을 살해했다고 칼레 PDF는 전했다.
미얀마군의 행동이 매복 기습에 대한 보복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사가잉 지역 먀웅 타운십에서는 PDF 근거지를 급습한 군인들과 저항 세력이 세 차례에 걸쳐 격렬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군인 9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 지역 PDF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NUG의 7일 '전쟁 선포' 이후 군부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민 툰 대변인은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7일 이후 군부에 대한 공격이 이전 평균 3건에서 5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곤의 경우, 가끔은 온종일 한 건의 공격도 없었지만, 7일에는 공격이 5건이나 발생했다. 만달레이에서도 5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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