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은 '당근' 안 돼요"…당근마켓, 거래 키워드 관리 강화

"의약품은 '당근' 안 돼요"…당근마켓, 거래 키워드 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당근마켓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폐기 의약품 목록을 거래 금지 키워드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수·폐기 의약품은 주성분 함량 미달, 불순물 초과 검출, 완제품 품질시험 미실시 등 여러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명령이 내려진 제품들이다.
그러나 제조사가 해당 제품을 적극적으로 거둬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들은 회수·폐기 명령 여부를 알기 어려워 그간 사각지대에 머물렀다고 당근마켓은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 공개된 1천205개 제품을 우선 거래 금지·미노출 조치했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당근마켓은 올해 초 식약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 의약품 데이터와 제품 리스트를 받아 불법 거래 근절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과 키워드 정교화 작업, 이용자 신고 등 다각적 조치를 활용한 결과 올 1분기 의약품 관련 게시글 적발 건수가 2건에 그쳤다.
올해 1∼7월 당근마켓에서 적발된 의약품 게시글 수가 지난 한 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지영 운영정책팀장은 "앞으로도 식약처 등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건강한 C2C 거래 문화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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