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페이스북이 선글라스 레이밴의 제조사 룩소티카와 합작해 만든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스토리스'를 9일(현지시간) 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착용자가 음악을 듣고, 전화를 받고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최저 299달러(약 35만3천원)부터 시작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스마트)글라스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구축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사진 촬영 시 이 제품에 달린 LED 조명이 켜져 남들이 촬영 중임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 화장실과 같은 장소에서는 제품 전원을 끄고, 민감한 정보를 촬영하는 행위에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용자 안내서도 만들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안나 스턴 기자는 제품 리뷰 기사에서 일주일간 이 제품을 사용해 일반인들을 촬영했을 때 이를 말해주기 전까지는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스턴 기자는 이 제품이 기존 레이밴 선글라스와 외양이 비슷해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글라스라는 것을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스냅 등 주요 기술기업이 스마트글라스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높은 가격과 디자인 문제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페이스북의 이번 제품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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