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탈레반 압박…브릭스 정상 "평화적 수단 활용해야"

입력 2021-09-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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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탈레반 압박…브릭스 정상 "평화적 수단 활용해야"
인도·중국·러시아·브라질·남아공 5개국 정상 화상회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이 최근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0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브릭스 정상들은 전날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또 국가 안정, 평화, 법질서 확보를 위해 포괄적인 아프간 정파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며 "테러 조직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아프간을 그들의 안식처로 활용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아프간 철군으로 인해 새로운 위기가 발생했다며 "이 일이 지역과 국제 안보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아프간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수도 카불을 점령한 후 새 정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 폭등 등 경제난이 심각해지는 데다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그간 국제사회가 여러 차례 우려를 표시해왔다.
한편, 브릭스는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차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인도의 모디 총리는 "오늘날 우리는 세계 신흥 경제를 위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브릭스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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