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서 일주일 보관…비용 적게 들어 대규모 접종에 용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자국 최초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을 짓고 운영에 들어갔다.
10일 과기일보에 따르면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과 쑤저우아보겐, 윈난월백스생물이 공동 개발한 mRNA 코로나19 백신(ARCoVax)을 생산하는 공장은 윈난(雲南)성 위시(玉溪)에 건설됐으며 최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공장은 10월부터 완전한 생산 여건을 갖추고 백신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건설에는 7개월이 걸렸으며 5억2천만 위안(약 9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2억 도스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군사의학연구원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은 항원 타깃이 정확하고 중화항체 수준이 높아 안전성이 높다.
비용도 적게 들어 대규모 접종에 용이한데 1차례 주사 분량이 개별 포장돼 있고 상온에서는 일주일간, 4℃에서는 더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 백신은 지난 5월 멕시코에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있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핵심 mRNA 백신 기술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첫 mRNA 백신이 백신 접종 드라이브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mRNA 백신을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 중국은 mRNA 백신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불활성화 백신의 임상 전 연구를 완료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의 불활성화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유효하다면서도 바이러스가 심각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백신을 신속히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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