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상 전도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2년만에 철거 눈앞

입력 2021-09-10 14:40  

미 해상 전도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2년만에 철거 눈앞
2019년 차량 4천 대 싣고 선체 기울어…코로나19로 작업 지연
선체 8조각 절단 후 옮기기로…6조각 치우고 2조각만 남아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2019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사고 2년 만에 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 전도 사고 2주년을 맞아 관련 상황을 보도했다.
이 배는 2019년 9월 8일 차량 4천여 대를 선적한 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운항하던 중 옆으로 기울며 전도됐다.
사고 직후 승선 인원 24명 중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한국인 선원 4명은 선박 내에 고립됐다가 41시간 만에 미국 해안경비대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브런즈윅 항은 미국 내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만 중 하나로 꼽히는데, 전도된 골든레이호 선체가 항만 주변을 가로막아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또 물에 잠긴 4천여 대의 차량에서 타이어, 범퍼 등의 부품과 함께 기름이 새어 나와 환경오염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조지아주 항만청과 해안경비대는 사고 직후부터 골든레이호 인양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든레이는 2017년에 건조된 7만1천178t급으로 전장 199.9m, 전폭 35.4m에 이른다. 너무 커 한 번에 철거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 판단에 따라 선체를 8조각으로 절단 후 운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팀은 대형 타워 크레인을 해상에 설치한 후 거대한 닻을 톱날처럼 이용해 선체를 절단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철거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해체 작업 중 선내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9일 현재 골든레이호 선체 중 6조각이 해상에서 제거됐다. 마지막 2조각은 지난 5일 절단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해상에서 제거될 예정이다.
선체 절단 작업 중 바다로 새어 나온 차량 부품 등의 제거를 위한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철거팀 대변인인 해안경비대 마이클 하임즈는 "선체 철거 완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안전에 온 힘을 쏟으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igher250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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