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를 기록했다.
12일 현대차 IR 사이트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SUV 모델은 출시 이후 지난 7월까지 국내 7만4천514대, 해외 3만3천18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만7천7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1월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출시한 이후 1년 반만이다.
차종별로는 GV80이 7만2천15대 팔렸고, GV70은 3만5천685대 판매됐다.
특히 작년 12월 첫선을 보인 GV70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1∼7월 판매량(3만5천567대)이 같은 기간 GV80 판매량(2만8천857대)보다 23%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해외의 경우 북미 시장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1∼7월 판매량(2만4천225대)이 작년 한 해 판매량(8천961대)을 훌쩍 넘어섰다.
제네시스 SUV는 작년 한 해 동안 4만3천276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라인업에 중형 SUV인 GV70이 추가되며 7월까지 총 6만4천424대가 팔려 작년 연간 판매량을 2만대 이상 앞서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GV80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만1천대를 넘어섰고 해외에서 '2021 캐나다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GV80을 몰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GV80은 고객이 차량의 엔진, 구동방식, 인승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 '유어 제네시스'가 도입된 첫 차종으로,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2022년형 모델에는 6인승 모델도 추가됐다.
GV70도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만대를 돌파, 올해 연간 판매 목표(4만4천대)의 20% 이상을 달성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출범했으며, 작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출범 5년 반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에 브랜드를 론칭했고 올해 고급 자동차 주요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이달 초에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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