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등 왕실인사들 'BLM 운동' 지지"

입력 2021-09-11 00:52  

"영국 여왕 등 왕실인사들 'BLM 운동' 지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왕실 인사들이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 운동을 지지한다고 버킹엄궁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켄 올리사 경은 이날 방영되는 채널4 인터뷰에서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 문제 전반에 관해 왕실 인사들과 논의했다면서 "핫한 대화 주제였다"고 밝혔다.
방송 전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실 인사들이 BLM 운동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올리사 경은 "그렇다고 쉽게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선사업가이자 기업인인 올리사 경은 왕실 명예직인 주지사직에 흑인으로서 처음 임명됐다.
이날 인터뷰는 전원 흑인들로 구성된 팀이 제작하는 '흑인을 전면으로'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일부다.
왕실은 최근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의 인종차별 피해 주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마클은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 아치가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서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왕실은 여왕을 대신해 낸 성명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왕실 내부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윌리엄 왕세손은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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