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테스트베드 403종 구축 완료…목표 71.2% 달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5대 분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연내 마련한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13일 충남 천안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열린 '소부장 테스트베드 현장 간담회'에서 "5대 미래성장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로드맵을 연내 수립·발표해 미래 성장동력과 소부장 주요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대 분야는 ▲ 반도체(경기 용인) ▲ 이차전지(충북 청주) ▲ 디스플레이(충남 천안·아산) ▲ 탄소소재(전북 전주) ▲ 정밀기계(경남 창원)다.
주 실장은 이어 "100대 품목 테스트베드도 차질없이 구축을 완료하고 공공연구기관과 함께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실제 생산라인 투입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을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테스트베드는 기업의 개발제품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신뢰성, 양산성 등을 실증·평가하는 필수적인 인프라다.
산업부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직후 소부장 100대 핵심전략품목의 실증·평가에 필요한 566종의 장비를 도출하고 기업 지원 역량과 장비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15개 공공연구기관에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된 소부장 테스트베드는 총 403종으로, 최종 목표 대비 71.2%가 완료됐다.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을 국산화하거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는 등 소부장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예컨대 글로텍은 한국화학연구원의 파일롯 습식코팅 장비를 활용한 지원을 받아 해외기업이 독점한 프리미엄급 초저반사 필름 개발에 성공, 양산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엠케이전자[033160]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열저항측정장비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 구리솔더볼(CCSB) 전공정 양산화에 성공하며 2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추진하고 있다.
선박평형수 처리 장비 기업 테크로스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초가속수명시험, 설계지원 등에 힘입어 해외 독점 시장에 진출해 해당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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