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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잇단 무력시위로 양안간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13일 연례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17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실시되는 한광(漢光) 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각종 전투기와 함정 등이 대거 동원된다.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한광 37호 훈련은 3군을 지휘하는 북부 타이베이 다즈(大直)의 헝산(衡山) 지휘소가 중국군의 내습을 상정한 훈련 명령을 하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대만 서부 지역에 배치된 F-16과 미라주-2000 전투기는 즉각 이륙해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해군 함정도 모항에서 긴급 출항해 새로운 집결지점으로 이동하면서 회피 및 대응 타격 역량을 점검했다.
특히 훈련 첫날인 이날 대만군은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최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육군 8군단 관할의 남부 제4 작전구에서 생물학전 방지 훈련도 실시한다.
대만군은 합동훈련 과정에서 중국 군용기 등이 연일 대만 서남 공역에 진입하는데 대한 대응 조치에 초점을 맞춰 전술 및 작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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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전투기의 비상 이착륙훈련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남부 핑둥(屛東) 지역의 자둥(佳冬) 비상활주로에서 15일 펼쳐진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슝펑(雄風)-2,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타장(塔江·PGG-619)함과 슝펑-3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 하이펑(海鋒) 대대의 기동 2중대가 처음 참가한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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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핑둥 자루탕(加祿堂) 해변에서 실시되는 합동상륙작전과 낙하산 부대의 공중 강하 훈련은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취소됐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애초 7월 중순 실시 예정이었던 한광(漢光) 37호 훈련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병력을 동원한 한광 36호 훈련이 5월에서 7월 중순으로 미뤄진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전날 14호 태풍 찬투가 대만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에서도 중국군의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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