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출발한 파키스탄항공(PIA) 여객기가 승객을 싣고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약 10명의 승객이 탄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카불 공항에 착륙했다.
AFP통신은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후 (승객을 실은) 상업용 국제선 비행기로는 처음으로 카불 공항에 착륙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이 여객기가 정기편인지 상업용 특별 전세기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가진 이들을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실어 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9일 카불 공항에서 미국인 등 외국인 100여명을 태우고 카타르 도하 공항으로 이동한 바 있다.
카타르항공 여객기는 10일에도 158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을 이륙, 도하 공항에 착륙했다.
이번에는 아프간 입국을 원하는 일반 승객들이 미군 철수 후 처음으로 상업용 국제선 여객기를 타고 카불로 들어간 셈이다.
한편, 탈레반은 카불 장악 후 이슬람권 국가인 카타르와 터키에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달 1일 항공기 운항 재개 지원을 위한 카타르 기술팀이 카불 공항에 도착했고, 국내선 운항부터 재개한다고 탈레반이 2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아리아나 아프간 항공은 5일 카불 공항에서 북서부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주를 각각 오가는 2편의 여객기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