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논란 끝에 만 12∼15세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가 나왔다.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들은 13일(현지시간) 12∼15세 백신 접종이 학교 문을 닫지 않을 방안이라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주부터 해당 연령대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권고가 나오기에 앞서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건강 측면에서만 보면 12∼15세 백신 접종의 이득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종 결정 시 그 밖의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라고 권했다.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하며 학교 운영 차질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백신 접종 권고로 기울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2∼15세 백신 접종이 '묘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2회가 아니라 1회 접종 권고를 내리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1회만 맞아도 백신 접종에 이한 이득은 대부분 얻을 수 있지만 2회 접종 시에 심근염 부작용 위험이 살짝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들의 위험이 더 높다.
이들은 JCVI에 2차 접종에 관한 검토를 의뢰했지만, 내년까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의료진들은 청소년 백신 접종의 이점은 어른들의 경우처럼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 접종 이득과 부작용, 그 사이의 균형에 관해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휘티 교수는 청소년 접종은 강하게 부추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부모가 반대해도 12∼15세 청소년이 원하면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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