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北순항미사일, 주일 미군기지 등이 주요 표적"

입력 2021-09-14 09:05  

일본 전문가 "北순항미사일, 주일 미군기지 등이 주요 표적"
"북한 발표대로라면 초속 200m…실제 비행거리 더 길 수도"
"탐지 어렵다…자위대가 발사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일본 전문가는 주일 미군기지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유이(小泉悠) 도쿄대 첨단과학 기술센터 특임 조교수는 이번 미사일에 대해 "주요한 표적은 일본, 특히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 등이 될 것이 아니겠냐"고 14일 보도된 현지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한국을 공격하려면 (사거리가) 500㎞에서 800㎞이면 충분하다. 북한에서 1천500㎞라면 한반도 외부가 목표가 된다"면서 북한이 굳이 러시아나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거론하고서 이같이 언급했다.
고이즈미 특임 조교수는 "순항미사일 전력은 중국도 강화하는 등 일본 도달 순항미사일은 종래부터 존재했으나 북한이 처음으로 이런 종류 무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북 시나리오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함께 날아오는 사태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고다 요지(香田洋二) 전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 사령관은 북한이 발표한 비행시간(7천580초)과 비행거리(1천500㎞)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미사일 비행 속도가 초당 200m 수준이라면서 "이는 조금 느리며 실제로는 비행거리가 더 길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첫째로는 일본 국내의 고정 표적, 두 번째로는 침입하는 미군 항공모함 부대 등을 표적으로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고성능 순항 미사일은 저공으로 지형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면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은 비행 범위가 북한의 영공에 머문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으며 (자위대가) 발사를 파악하지 못한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천580초를 비행하여 1천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13일 보도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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