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둔화에 상승 출발

입력 2021-09-14 23:01   수정 2021-09-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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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둔화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32포인트(0.21%) 오른 34,942.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5포인트(0.15%) 상승한 4,475.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10포인트(0.28%) 뛴 15,147.68을 나타냈다.
증시는 소비자물가가 전월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는 소식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5.4% 상승도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4.2% 상승을 모두 0.2%포인트 밑돌았다.
지난 7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3% 올랐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1.5%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수치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2.428 근방에서 움직였다. 지표 발표 전에는 92.600 근방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시각 전날보다 1.10bp 하락한 1.314%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표 발표 전에는 1.348%까지 올랐었다.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기 테이퍼링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5%를 웃도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앞두고 0.28%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논의하겠지만 이에 대한 발표는 11월 회의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소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순차적인 개선을 봤다는 점이다"라며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을 논의하겠지만 11월 회의까지는 이를 발표하지 않고, 연말 전에 그것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6%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3%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7%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 오른 배럴당 70.92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71% 상승한 74.03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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