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독점하던 여수산단 합성가스 생산에 뛰어들어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은 여수 산업단지에서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던 합성가스 공급을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1천700억원을 투자한 20만톤(t) 규모의 합성가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합성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이용해 생산하는 수소(H2)와 일산화탄소(CO)의 혼합 기체로 한화솔루션의 주요 제품 제조에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자사가 새롭게 합성가스를 생산·공급함에 따라 자체적으로는 연간 23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여수 산단 기업들의 원료 수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년 넘게 합성가스를 독점하던 외국계 기업의 시설이 노후화하며 제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을 우려가 있었으나, 한화솔루션이 합성가스 생산 시장에 뛰어들며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신규 합성가스 시설에 이산화탄소(CO2)를 반복 재사용하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도입했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해 가스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CCU 기술로 연간 약 3천600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분량인 10만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아울러 2024년까지 공정 내 가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이산화탄소도 모두 포집하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공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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