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캐스퍼 질주 응원"…광주글로벌모터스 본격 양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005380]의 첫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캐스퍼가 문재인 대통령의 응원까지 받으며 사전예약 첫날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9일 출시 예정인 캐스퍼가 전날 사전예약에서 1만8천940대 예약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가장 많은 첫날 사전예약 대수로, 종전 기록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1만7천294대였다.
캐스퍼의 첫날 사전예약 대수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를 포함해도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아이오닉 5(2만3천760대), 기아[000270] 4세대 카니발(2만3천6대), 제네시스 3세대 G80(2만2천12대), 기아 EV6(2만1천16대), 기아 4세대 쏘렌토(1만8천941대) 다음이다.
캐스퍼 예약 대수는 이미 연내 생산 목표인 1만2천대를 초과했다. 전날 캐스퍼 온라인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계약 신청이 몰렸고,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집무실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에서 열린 1호차 생산 기념행사에 서면 축사를 보내 "2019년 1월 사회적 대타협부터 오늘 신차 출시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이뤄낸 일"이라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캐스퍼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저도 한 대 예약했다"며 "국민과 함께 광주형 일자리 1호 신차 캐스퍼의 힘찬 질주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노·사·민·정이 2019년 상생 협약을 맺으며 탄생한 GGM은 캐스퍼를 시작으로 2년8개월만에 본격적인 완성차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GGM의 2대 주주다.
캐스퍼는 광주 조립공장에서 연간 7만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판매로 구매 편의성이 향상되고, 경형 SUV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캐스퍼가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국내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캐스퍼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경형이지만 다양한 안전 기능을 기본 적용하며 상품성을 올린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캐스퍼에는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이 기본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도 확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성에 더해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에 예약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고객 직접(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구매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캐스퍼 판매가격은 ▲ 스마트 1천385만원 ▲ 모던 1천590만원 ▲ 인스퍼레이션 1천870만원이다. '캐스퍼 액티브(터보모델)' 선택 때는 스마트·모던은 95만원, 인스퍼레이션은 90만원이 추가된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