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라이, 고급 세단 'ET7'로 독일 시장 공략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蔚來·Nioㆍ니오)는 내년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 자사의 고급 전기차 세단인 'ET7'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라이의 윌리엄 리(리빈) 공동창업자 겸 CEO는 발표문을 통해 "독일 진출은 우리가 성취하려는 목표"라고 밝혔다.
웨이라이는 내년 4분기부터 독일 시장에서 ET7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라이는 올해 1월 ET7을 출시했다. ET7은 한번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으며, 가격은 44만8천 위안(약 8천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웨이라이는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Li Auto)과 더불어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로 불린다.
웨이라이는 'ES6'와 'ES8' 모델 등 SUV 전기차를 생산하다 고급 세단인 올해 초 ET7을 선보였다.
ET7는 내년 초부터 중국 시장의 고객들에게 ET7을 본격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독일은 웨이라이가 두 번째로 진출하는 유럽 국가가 된다.
웨이라이는 이번 달부터 노르웨이 시장에서 ES8을 판매하고 있다.
웨이라이의 경쟁자인 샤오펑은 이미 노르웨이 시장에서 SUV 전기차인 'G3' 모델과 스포츠카인 'P7'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비야디(比亞迪·BYD)를 비롯한 자동차 대기업들과 리오, 샤오펑, 리샹 등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미국의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는 200개에 육박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거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百度), 세계 최대 드론(무인기) 제조업체인 DJI(다장) 등이 전기차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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