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아프간 외교장관과 회동…"내정간섭 안 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탈레반이 구성한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현지 대사를 통해 신속하게 과도 정부에 접근하며 관계 수립에 나섰다.
15일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위(王愚) 주 아프간 대사는 전날 아프간 과도정부의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중국 측은 '장관 대리'로 표현)을 만났다.
왕 대사는 아프간 내 중국 국민과 중국 기업 재산의 안전 및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키 위해 해준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 독립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한다"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간 사람들이 자국 국가 사정과 발전 경로에 부합하는 길을 자주적으로 선택해 광범위하고 포용적인 정치구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아프간에 백신과 인도주의 물자 등을 원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테러리즘 퇴치, 조기 국가 안정 및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무타키 장관은 중국의 지지와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중국이 "아프간 정치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프간은 중국과 국제사회의 도움 아래 통치 능력을 중단없이 높여 테러리즘을 더욱 제대로 타격할 것"이며, "어떤 세력이 아프간 영토를 이용해 중국과 중국의 국가이익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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