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부터 적용…대중교통·공항 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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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제한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고 '코로나19 패스'를 도입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부터 1.5m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 규정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이 카페나 식당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축제나 야외 스포츠 행사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중교통과 공항을 이용할 때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 같은 날부터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당, 술집, 축제 등에 갈 때 코로나19 패스를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검사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등의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이 같은 증명서를 도입했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웃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패스가 백신 접종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면서 자국에서도 그렇게 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네덜란드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85.5%,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77.2%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도록 했고, 지난 1월에는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처를 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 4월부터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 6월 말에는 대부분을 해제했다.
그러나 봉쇄 완화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맞물리며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7월부터 술집과 식당, 나이트클럽 등에 일부 제한 조치를 재도입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7월 중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8월부터는 2천 명대에 머물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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