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 핵잠, 북핵해결에 악영향 심각"…반대 외교전 시동

입력 2021-09-17 10:12   수정 2021-09-17 10:15

中 "호주 핵잠, 북핵해결에 악영향 심각"…반대 외교전 시동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서 주장…"사태 추이에 엄중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새로운 3자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 출범에 합의하며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하자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영의 호주 핵잠수함 지원 방침을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던 중국은 핵 잠수함 기술 이전이 핵의 평화적 이용 정신에 입각한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 외교전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의 왕췬(王群) 대사는 16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9월 이사회 회의에서 "미·영의 이번 조치는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며 "이런 핵확산 행위는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핫이슈의 해결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사는 현재 IAEA 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핵·이란 핵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각 회원국은 물론 IAEA를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들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핵무기와 핵기술의 확산을 막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취지이자 조약시행국의 핵심 의무"라며 "미국과 영국은 NPT 당사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면서 공공연히 핵무기 비보유 국가인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에 도움을 주는데, 이는 분명 핵물질과 핵기술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NPT의 취지와 핵심 의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NPT를 핵심으로 하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으며, 이 사태의 추이에 엄중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AEA는 NPT의 핵 비확산 감독 의무를 이행하는 국제기구로서 NPT 의무를 위반하는 미국, 영국, 호주의 행위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