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수사관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이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내부자 거래, 시장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국은 바이낸스나 그 직원이 고객을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조사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소속 수사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근 몇주간 증인이 될만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왔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이 2017년 설립해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운 가상화폐 거래소이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본사는 정책상 내부자 거래를 절대 허용하지 않고, 고객이나 가상화폐 산업을 해칠 수 있는 위법행위를 막기 위한 엄격한 윤리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CFTC는 이전부터 바이낸스가 당국 허가 없이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연계된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했는지 조사해왔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 역시 바이낸스를 상대로 돈세탁, 탈세 등과 연루됐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기관들의 조사·수사가 이미 수개월간 진행됐으나 법적 조치에 돌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공식적 조치 없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플랫폼 바이낸스를 상대로 자국 내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바이낸스가 관련 법규에 따른 허가 없이 싱가포르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영업 중지를 통보하는 등 바이낸스는 영국,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독일 등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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