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들어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7일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월 한 달간 2.1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8%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41% 밀렸다.
다우지수는 9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개월 만에, S&P500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 22일에는 FOMC 결과가 나온다. 이때까지 시장은 대기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만 하고 연내 테이퍼링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만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베이비스텝(느린 걸음)'을 취하길 원할 것이라며 11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연말 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줘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9월 회의 결과에 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받질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첫 금리 인상을 2024년으로 예상했던 이전 전망치에서 당겨진 것으로 이번에도 추가로 당겨질지 주목된다.
당시 FOMC에서 2022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7명이었다. 2022년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이들이 늘어날 경우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 여기에 2023년의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지도 주목할 부문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지거나 2023년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경우 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로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금리 인상 기준은 더욱 높고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테이퍼링이 끝나면 곧바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주 후반 24일 연준이 주최하는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개막 연설에 나선다. 행사 주제가 '팬데믹 경기 회복에 대한 시각'인 만큼 현 경제 회복세에 대한 연준의 판단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부터 의회가 다시 열리는 만큼 3조5천억 달러 규모 지출안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부채한도 협상 등과 관련해 진척된 소식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시장은 특히 부채한도 협상이 재무부의 현금이 소진되는 10월 어느 시점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전례 없는 디폴트 상황을 맞게 된다. 의회는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일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21일
8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Q2 경상수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2일)
페덱스, 어도비 실적
-22일
8월 기존주택판매
미국 FOMC 경제전망·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23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8월 경기선행지수
9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나이키, 코스트코 실적
-24일
신규주택판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준 행사 참석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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