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보 "해발 5천m서 기관총 실탄발사 훈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히말라야에서 신형 무기를 활용한 야간 훈련을 늘렸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보를 인용해 올 가을부터 인민해방군 서부전구(戰區)의 신장(新疆) 군사지역의 몇몇 부대가 해발 약 5천m 고원지대에서 야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부대의 지휘관은 인민해방군보에 "주변 지역에서 도전이 증가하는 가운데 혹독한 전투환경에 대처할 필요성에 따라 훈련 일정을 조정했으며 병사들에게 고원지대 훈련을 위한 더 높은 기준에 부합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눈 덮인 산악지대를 조명없이 가로질렀으며 야간 기관총 실탄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보는 트럭 탑재 122㎜ 다연장 로켓 발사대인 PHL-11의 신형 모델이 해당 지역에 배치돼 정밀 타격 훈련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앞서 신형 PHL-11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인 티베트고원에 배치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SCMP에 "인도와의 국경 분쟁으로 최근 몇년간 서부전구의 무기체계와 장비 교체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최근 서부전구의 거의 모든 구세대 J-7 전투기가 첨단 다기능 J-16 전투기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첨단 무기는 정기 훈련을 통해 반복적으로 시험해야 하며 현대 합동작전에서 고지대를 비행하는 조종사들은 지상군, 특수부대 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의 한 소식통은 SCMP에 중국군이 J-7 전투기 전체 300대를 2025년까지 약 200대의 J-16 전투기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천488㎞ 길이의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의 약 9만㎢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8천㎢의 땅을 중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6월에는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 간 '몽둥이 충돌'을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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