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달리스트 만나 강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스라엘과 경기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전날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란 운동선수들은 메달을 따기 위해 범죄 정권(이스라엘)과 경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잔인한 시온주의 정권은 서방이 참여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해 정당성을 얻으려고 한다"면서 "이란 선수들은 이를 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도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에서는 24개의 메달을 땄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스포츠대회 등에서 이스라엘과의 경쟁을 거부해왔다.
2019년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도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사이에드 몰라레이(27)는 이스라엘과 결승전을 피하고자 준결승에서 고의로 패했다고 폭로했다.
몰라레이는 이후 몽골로 귀화한 뒤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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