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등 2천여명 대상 임상실험 결과 발표…안정성도 확인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화이자는 20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연령대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안정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천268명을 대상으로 10대 및 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접종분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고, 2차 접종 뒤 이들한테도 10대와 성인만큼 강한 바이러스 항체 수준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보통 10대들에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른 시일 내 관련 자료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해당 연령대에 대한 접종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 상당수가 12세 이상 연령대에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쿠바의 경우 지난 16일 2∼10세 어린이들에 접종을 개시했고, 중국은 지난 6월 자국산 백신 시노백과 시노팜의 3∼17세 접종을 승인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학교 개학 시기까지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코로나19에 확진,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한편 경쟁사 모더나도 초등학생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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