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실적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미국 자회사 은행인 MUFG 유니온 뱅크를 매각한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유니온 뱅크 지분 전체를 미국 최대 지방은행인 US뱅코프에 팔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미쓰비시UFJ는 매각 대금과 주식 배정 등으로 약 1조9천억엔(약 20조원)을 얻게 된다.
유니온 뱅크가 대기업 부문 등을 미쓰비시UFJ에 이관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전체 주식을 US뱅코프에 넘기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쓰비시UFJ는 매각 대금의 일부로 US뱅코프 지분 2.9%를 인수해 자본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08년 미쓰비시UFJ의 완전자회사가 된 유니온 뱅크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거점으로 약 300개 점포를 두고 있다.
미쓰비시UFJ는 2008년 약 9천억엔을 출자한 모건스탠리와 함께 유니온 뱅크를 미국 사업의 중추로 내세웠다.
그러나 저금리 여파로 은행권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점포 유지 비용과 인터넷 뱅킹 보급에 따른 IT 투자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처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쓰비시UFJ는 유니온 뱅크 매각 후에는 대기업 거래와 투자은행 업무로 미국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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