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한 푸틴의 여당 개헌선 손쉽게 확보 "324석 차지할 듯"

입력 2021-09-22 12:10  

총선 승리한 푸틴의 여당 개헌선 손쉽게 확보 "324석 차지할 듯"
지난 2016년 때와 비교해 19석↓…지역구 198석·비례대표 126석
정치적 지지기반의 승리로 푸틴 장기집권 국정운영 기반 공고해져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러시아 하원 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합 러시아당'이 개헌선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100% 진행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통합 러시아당은 전체 하원 의석(450석) 가운데 324석을 얻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343석을 확보했던 지난 2016년 선거 때보다 19석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 하원은 5년 임기의 의원 450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선출된다.
나머지 225명은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힌다.
유권자들이 투표에서 지지 정당을 선택하고, 득표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각 정당이 배분받는 방식이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 러시아당의 경우 전체 지역구에서 198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에서는 49.8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 126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합쳐 전체의석 450석 중 324석을 통합러시아당이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통합 러시아당 이외에도 제도권 제1야당인 공산당,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사회민주주주의 성향 정당인 '정의 러시아당-진실을 위하여', 신생 정당인 중도 우파성향의 '새로운 사람들' 등이 새로 구성되는 하원에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의 최종 결과를 오는 24일 발표한다.



지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 통합 러시아당은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선인 3분의 2 의석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2024년 5기 집권을 위한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개헌선 이상의 의석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지, 아니면 자신의 후계자를 내세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그가 정국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차기 정권 창출 과정을 통제하길 강력히 원한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크렘린 측에 고무적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수감 중인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는 투표 결과에 대해 '도둑맞았다'고 표현하면서 통합 러시아당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그는 자신의 지지층에 러시아를 위한 싸움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국은 총선에 앞서 '푸틴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이끌던 조직들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활동을 금지하고, 나발니 진영이 주도한 '스마트 보팅' 운동을 막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글, 애플 등의 관련 앱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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