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0원 오른 1,183.0원에 출발해 1,186.4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점차 줄여가다가 1,17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채 출발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회복이 계속된다면 자산 매입이 곧 타당해질 것이라고 말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또 FOMC 회의 점도표를 통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2023년보다 빨라진 내년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전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에서 헝다를 직접 지원하지는 않지만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시그널을 보낸 영향으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헝다 주식도 오전 중에 30%대 급등했다"며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9.80원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9.49원)에서 0.3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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