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우려속 코스피 0.41% 하락 '선방'…외국인 순매수(종합)

입력 2021-09-23 15:56   수정 2021-09-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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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우려속 코스피 0.41% 하락 '선방'…외국인 순매수(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공포가 세계 증시를 강타한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23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장 초반 한때 1%가량 하락한 3,107.98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점차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102억원, 2천2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5천591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앞서 한국 증시가 휴장한 추석 연휴 기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미국과 아시아 각국 증시가 급락했다.
그러나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전날 공시하면서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거래를 재개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은 면했다.
이날 헝다가 상장한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양대 본토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나와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0원 이상 급등해 1,18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급등세가 진정돼 0.5원 오른 1,175.5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헝다 디폴트 우려 등 불안 요인을 증시가 반영했다"며 "그러나 FOMC 회의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고 헝다 우려가 완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재개에 LG화학[051910](8.42%)이 급등했다. 셀트리온[068270](3.27%)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국방부 공급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또 미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완화에 에어부산[298690](19.13%), 아시아나항공[020560](16.14%), 티웨이홀딩스[004870](6.38%), 대한항공[003490](3.79%), 진에어[272450](3.56%), 제주항공[089590](3.19%)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 여파로 카카오[035720](-3.77%), 카카오뱅크[323410](-2.35%), 네이버(-0.74%) 등 관련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직전 상장한 현대중공업[329180]은 상장 2일 차인 이날 11.12% 하락한 9만9천1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아직 공모가(6만원)를 65.17%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통신(1.95%), 의료정밀(1.75%), 화학(1.55%), 운수창고(1.4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철강·금속(-3.57%), 은행(-2.09%), 비금속광물(-1.92%), 건설(-1.79%)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0.94%) 내린 1,036.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55%) 내린 1,040.38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3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천741억원, 8조8천188억원 수준이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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